국정원 특활비 680억원 삭감… 올해보다 19% 줄어

김병기 “국정원 예산 투명성 위해 집행통제심의위 설치”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회 정보위원회가 29일 국가정보원의 내년도 예산안에서 특수활동비를 680억원 이상 삭감하기로 의결했다. 올해보다 19%가량 준 것이다.

이날 정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정보위 전체회의 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국정원 예산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앞서 4차례 심도있는 논의 결과 순수 특활비는 실질적으로 680억원 가까이 감액했다”며 “장비와 시설비를 제외한 순수한 특활비 성격의 예산은 2017년 대비 약 19% 감액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소위 청와대 상납으로 물의가 빚어진 특수공작비는 50% 삭감했다”며 “각종 수당도 8%를 감액하는 등 국회 차원에서 강력한 페널티를 부과했다”고 전했다.

또 국정원 예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영 및 사업계획 변경 및 일정규모 예산변경 등의 내용을 국회 정보위에 보고하는 집행통제심의위원회를 설치했다.

김 의원은 “영수증 증빙 원칙으로 하되, 예산집행 현황 및 변경내용을 적어도 연 2회 정도 국회 정보위에 보고하는 개선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