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교수협의회 부회장, 박건 노조위원장, 김정도 총학생회장 당선자(2018년 활동), 김정민 현 총학생회장, 권승구 교수협의회 회장(오른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제공: 동국대 제15대 교수협의회)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1.29
김준 교수협의회 부회장, 박건 노조위원장, 김정도 총학생회장 당선자(2018년 활동), 김정민 현 총학생회장, 권승구 교수협의회 회장(오른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제공: 동국대 제15대 교수협의회)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1.29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동국대학교 교수협의회와 직원노조, 총학생회, 민주동문회 등이 ‘총장직선제를 위한 4자협의체 회의’를 28일 저녁 동국대 만해관 교수협의회 사무실에서 열었다.

이번 회의에는 권승구 교수협의회 회장, 김준 교수협의회 부회장, 박건 노조위원장, 김정민 현 총학생회장, 김정도 총학생회장 당선자(2018년 활동) 등 대표 5인이 참석했다.

교수협의회에 따르면 각 단위 대표자들은 지난 몇 년간 계속되었던 동국대학교 구성원들의 갈등과 극단적인 사태들이 벌어졌던 원인으로 상호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점을 거론했다. 권승구 교수협의회 회장은 “우리가 추구하는 총장선출방식이 ‘직선제’라는 고정적인 형태만은 아니고, 간선제와 직선제의 장단점에 대해 모두가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며 “하지만 민주적으로 다수의 구성원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고, 구성원들에 의해 선출이 된 총장이라면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것이 훨씬 원활한 구조가 될 수밖에 없다”며 동국대의 발전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김준 교수협의회 부회장은 “현재 교육부에서 각 대학의 건전성과 민주화 등에 대해 통감한다”며 ‘사학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건전사학에 재정지원을 하는 등의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 동국대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라도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방법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박건 직원노조 위원장은 “교내 각 주체가 모여 논의할 수 있는 이런 자리가 구성된 것 자체가 굉장히 진일보한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총장직선제라는 큰 흐름을 부정할 수 없고, 각 주체 간의 큰 틀을 구성해놓고 논의를 진행해나가면 좋겠다. 각 단위의 대표성을 인정받은 대표자들이 구성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교감하는 방식으로 총장선출제도에 대한 논의를 해나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당위성과 합리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나아가 이 자리가 대학의 합리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김정민 총학생회장과 김정도 차기 총학생회장은 “총장직선제에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총운위 등 학생들의 조직들을 통해 의견을 최대한 수렴한 후, 향후 협의체의 논의과정에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총장직선제 시행에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또 “다만 추후 구체적 제도 마련과정에서 학생들이 단지 위원으로만 참여하게 되거나 적절한 비율을 할당받지 못한다면 총장직선제의 의미를 다시 물을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제기했다.

이번 회의에서 동국대의 모든 단위들은 ‘총장직선제’라는 총장선출방식에 공통적으로 합의하고, 모든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제도의 합리성과 타당성을 검토해나갈 것에 동의했다.

이날 ‘총장직선제를 위한 4자협의체 회의’는 지난 9월 21일 동국대의 민주적 구조 확립과 교육 공공성 회복을 위해 구성원 모두가 함께 손잡고 상생의 길을 모색하기 위한 방편으로 기획됐던 ‘총장직선제와 대학의 민주적 거버넌스를 위한 대토론회’에서 논의됐던 성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방안들을 모색하기 위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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