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9월 16일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진행된 IRBM(중거리급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 장면을 공개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9월 16일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진행된 IRBM(중거리급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 장면을 공개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이 29일 새벽 3시 17분쯤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지난 9월 15일 이후 75일 만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1번째다. 북한이 평성 일대에서 미사일을 쏜 것은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오늘 오전 3시 17분경 북한이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발사했다”면서 “고도 약 4500, 예상 비행거리는 약 960”라고 밝혔다.

합참은 미사일의 세부 제원을 미국 당국과 분석하고 있다.

이번 미사일을 놓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고각으로 발사한 미사일 중 이번 미사일이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CNN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도 초기 분석 결과 북한의 미사일을 ICBM으로 추정했다.

이 미사일은 약 1000㎞를 날아 일본 해안에 떨어졌다.

이번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주요국 순방 이후 지난 20일 북한을 다시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데 대한 무력시위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북한이 새벽에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점에서 한미 군 당국의 대비 태세를 떠보려는 목적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우리 군은 새벽 3시 23분쯤 동해상으로 북한 도발 원점까지의 거리를 고려해 지·해·공 동시 탄착개념을 적용한 미사일 합동 정밀타격훈련을 실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지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북한은 오전 3시 17분 미사일을 발사했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분 뒤인 3시 19분 문 대통령에게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보고했다.

정 실장은 이후 3시 24분 2차로 보고했고, 문 대통령은 이 보고를 받자마자 NSC 전체회의 소집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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