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이스라엘 내각은 14일 각료회의에서 가자지구 구호선 공격 사건을 독립적으로 조사할 위원회의 구성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일간지 하레츠 인터넷판 등이 전했다.

이스라엘의 야코브 투르켈 전직 대법관이 위원장인 이 위원회는 이스라엘 특공대가 지난달 31일 가자지구행 국제 구조선의 항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승선자인 터키인 9명을 숨지게 한 행위의 불법성 여부를 규명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가 국제법적으로 적법한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스라엘은 이 위원회에 북아일랜드의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데이비드 트림블과 켄 와트킨 전 캐나다 군법무감 등 외국인 2명을 참관인으로 참여시키기로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각의에서 이번 조사위는 가자 구호선에 대한 이스라엘 해군의 작전이 적절하고, 국제 기준에 맞게 이뤄졌음을 입증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터키의 아흐메트 다부토글루 외무장관은 "우리는 공해상에서 민간인을 공격한 당사국인 이스라엘이 공정한 조사를 수행할 것이라고는 전혀 믿지 않는다"며 "이스라엘에 의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조사는 우리에게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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