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오숑 번화가인 한신백화점 광장에서 현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전·충청 관광 안내와 퀴즈이벤트 진행 및 홍보물 배부 등 거리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대충청 관계자들. (사진제공: 대전시)

 

대충청방문의 해 홍보차 대만 방문… 월드컵 특수 ‘톡톡’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 중 첫 번째로 우리나라가 경기를 치른 지난 12일.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 일부 국민들도 관심을 갖고 경기를 지켜보며 대한민국을 외치고 한국을 응원했다.

2010 대충청방문의 해를 맞아 세계에 한국과 대전을 알리기 위해 대전시와 충남, 충북도 관계자가 대만을 방문했다. 이들은 11~13일 3일간에 걸쳐 대만 수도 타이페이와 최대 상업항구도시 까오숑 현지에서 대전∙충청지역의 관광명소와 유명한 볼거리, 즐길거리 등을 알렸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12일 한국과 그리스의 경기에서 우리나라가 압승을 거두자 현지 주민들은 이 내용을 이슈로 삼아 이야기하는 등 한국에 대한 관심이 더 증가했고 대충청 홍보에도 도움이 됐다.

한국 대 그리스전이 시작됐던 12일 오후 8시 30분경 대전시와 충청도 관계자들은 축구 경기를 시청할 것인지를 놓고 고심해야 했다. 타이페이와 카오슝 지역관광 관련자들과의 미팅 시간이 겹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관계자들은 결국 양해를 구하고 현지 지역관광 관련자들과 함께 경기를 시청했다.

국가 간 진행하는 공식적인 업무 자리에서 축구 경기를 시청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아시아에서는 남한, 북한, 일본 세 나라 만이 월드컵에 진출했고, 그 중 아시아를 대표해 첫 번째로 경기를 치르는 한국에 큰 의미를 둔 것이다. 대만 현지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구호까지 외치며 응원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전시와 충남∙북도의 대만 방문에서 각 시도 대표 8명이 원정 홍보활동에 참가했다. 11일 저녁에는 타이페이 웨스턴호텔에서 현지여행사∙중화항공사∙언론사를 초청해 대전과 충남∙북 홍보동영상 상영 및 주요 메가 이벤트 설명회를 가졌다.

12일과 13일에는 까오숑 한쉔호텔에서 관광설명회를 하고, 번화가인 한신백화점 광장에서 현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전∙충청 관광 안내와 퀴즈이벤트 및 홍보물 배부 등 거리캠페인 활동을 진행했다.

한편, 14일 귀국한 대전시관광협회 신완식 부장은 “공식적인 방문이어서 홍보기간 중에 빨간 티를 입고 다닐 수는 없었지만 월드컵으로 유명해진 한국의 이미지가 대충청방문의 해를 홍보하는 데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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