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뮤지컬 ‘시스터 액트’ 프레스콜이 진행된 가운데 뮤지컬 출연 배우들이 춤추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1.28
28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뮤지컬 ‘시스터 액트’ 프레스콜이 진행된 가운데 뮤지컬 출연 배우들이 춤추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1.28

원작, 동명의 1992년 히트 영화

우피 골드버그, 프로듀서로 참여
음악·캐릭터 등 원작과 차별성 둬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1992년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영화 ‘시스터 액트’의 수녀님들이 이번엔 뮤지컬 무대에 섰다.

28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뮤지컬 ‘시스터 액트’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데네 힐, 레베카 메이슨 와이갈, 김소향, 브랜든 고드프리, 윌 T. 트래비스와 음악 감독 크리스토퍼 바바지가 참석했다.

극은 최고의 디바를 꿈꾸는 삼류 가수 ‘들로리스’가 우연히 범죄를 목격하고 수녀원에 숨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들로리스는 수녀들이 음악적 재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그들과 돈독한 우정을 쌓아간다.

뮤지컬은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제작됐으며, 영화에서 들로리스로 열연한 배우 우피 골드버그(Whoopi Goldberg)가 이번 작품의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하지만 뮤지컬 연출진은 영화와 차별성을 뒀다. 무엇보다 차이가 나는 것은 뮤지컬의 넘버다. 음악 감독과 작곡가·작사가는 영화에서 들을 수 있었던 음악은 사용하지 않고 뮤지컬만을 위한 새로운 넘버들을 만들었다.

28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뮤지컬 ‘시스터 액트’ 프레스콜이 진행된 가운데 음악감독 크리스토퍼 바바지가 질의응답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1.28
28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뮤지컬 ‘시스터 액트’ 프레스콜이 진행된 가운데 음악감독 크리스토퍼 바바지가 질의응답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1.28

음악감독 크리스토퍼 바바지는 “무엇보다 다른 것은 시대 배경이다”며 “영화에서는 60년대에 유행하던 음악을 썼지만, 우리 공연은 70년대 펜실베니아·필라델피아에서 유행한 디스코·소울 음악을 많이 사용했다”고 말했다.

작품의 주인공 ‘들로리스’로 분한 배우 데네 힐은 뮤지컬의 히로인으로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영화에서 들로리스로 분한 우피 골드버그는 매우 훌륭한 배우다”라면서 “그러나 그가 연기한 그대로 들로리스를 연기하기보다 새롭게 하고 싶었다. 음악을 만든 알란 멘켄이 들로리스에게 새로운 삶과 생명을 넣어줬다”고 밝혔다.

뮤지컬에서는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한다. 들로리스의 동창이자 오랫동안 그를 짝사랑해 왔던 경찰 ‘에디’다. 배우 윌T. 트래버스는 새로운 인물 에디에 대해서 “에디는 들로리스를 보호해주는 역할”이라며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들로리스와 에디의 로맨스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공연이 사랑에 대해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주제에 맞는 캐릭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랑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와 신나는 음악으로 관객을 움직일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지난 25일 개막해 내년 1월 21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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