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는 28일 오후 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 임시대체부지(권선동 1234-1번지)에서 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 사업 기공식을 한 뒤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경기 수원시는 28일 오후 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 임시대체부지(권선동 1234-1번지)에서 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 사업 기공식을 한 뒤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현대화사업 기공식…2020년 5월 완공 예정

[천지일보 수원=강은주 기자] 경기 수원시가 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 임시 대체부지(권선동 1234-1번지)에 2020년까지 첨단 물류시스템과 친환경 설비를 갖춘 현대식 농수산물 유통매장을 새롭게 연다.

시는 28일 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 임시대체부지서 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 사업 기공식을 열었다. 이번 공사의 총사업비는 국비 318억원, 도비 95억원, 시비 224억원, 국고융자 424억원 등 1061억원으로 공사는 2020년 5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공사를 전면 철거·재시공 방식이 아닌 ‘롤링방식’(단계별 순환 재개발 방식)으로 진행해 공사기간에도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정상 운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시가 농수산물시장 인근에 마련한 임시대체부지(1만 1517㎡)에서 점포 일부가 영업하는 동안 기존 건물을 부분적으로 철거·재시공하고 점포들이 순차적으로 완공된 도매시장 건물에 입주하는 방식이다.

새 농수산물도매시장은 기존 부지(5만 6925㎡)보다 2015㎡ 늘어난 5만 894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설된다. 기존에 10개 동으로 세분화돼 혼잡하던 내부 구조는 채소·과일·수산·직판장·기타물류 등 5개 동으로 개편되고 중도매인 점포는 유형별로 분류·배치돼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건물 전체면적은 4만 9894㎡로 기존 2만 1698㎡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다. 이번 현대화 사업의 특징은 물류환경 개선과 복잡한 점포구조 정비, 친환경 설비 도입으로 요약된다.

새 농수산물도매시장에는 제품 신선도 유지를 위한 저온 경매장 등 저온 유통시스템이 설치된다. 또 지게차 등 각종 물류 설비가 전동설비로 바뀌고 제품 반입·반출 동선이 한 방향으로 정리돼 신속한 물류 처리가 가능해진다.

수원 농수산물도매시장은 1993년 개장 이래 경기 서남부권역 농수산물 유통의 거점 역할을 해왔으나, 도매시장의 노후화에 따른 인근 지역주민들과 상인, 이용자 등이 악취와 폐수, 주차문제, 쓰레기 처리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시는 2006년 다른 지역 이전을 통한 도매시장 현대화사업을 추진하려다 사업비 부족, 경제성 결여 등으로 난관에 부딪히자 기존 부지에 재건축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바꿨다. 지난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으면서 사업이 본격화됐고 올해 9월 코오롱 글로벌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확정했다.

시는 기존에 없던 지하주차장도 268면 규모로 만들어 전체 주차면 수는 596면에서 657면으로 61면(10.2%) 늘어난다. 또 각종 친환경 설비도 도입돼 전기 등 도매시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21% 이상을 지열,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한다.

염태영 시장은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지역경제의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 농식품 산업발전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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