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9월 16일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진행된 IRBM(중거리급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 장면을 공개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9월 16일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진행된 IRBM(중거리급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 장면을 공개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북한이 지난 9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지 70여일째 잠잠한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이 최근 대북 미사일 감시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정부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28일 통상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과 동일한 징후들이 최근 북한에서 감지돼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북 미사일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전날에도 발사된 미사일 궤적을 추적하는 레이더를 가동하고 미사일 기지 내에서 통신활동이 급증하는 등의 이상 징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도 이날 일본 정부가 북한에 의한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를 의심하게 하는 전파 신호를 포착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를 통해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의 로버트 매닝 대변인도 2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과 관련 “지속해서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이나 공격에도 대응할 능력이 있고 앞으로도 굳건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북한이 실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려는 징후인지, 아니면 다음 달 1일부터 시작하는 동계훈련을 준비하는 과정인지는 확실치 않다.

군 당국도 북한이 동계훈련에 돌입하기 전 1~2주 전부터 미사일 등 포병부대의 훈련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9월 15일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발사한 지 70여일이 지나도록 특별한 도발이 없이 조용한 모양새다.

이 가운데 지난 20일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뒤 북한이 다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음 달 4~8일 F-22와 F-35A, F-35B 스텔스 전투기 등 한미 군 항공기 230여대가 벌이는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을 항의하고, 미국 항공모함 3척이 한반도 해역을 빠져 나간 현 상황을 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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