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욱 한국학중앙연구원 신임 원장이 28일 열린 18대 원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40년간을 성찰하며 한국학 연구 본연의 가치에 힘을 실겠다”고 밝혔다.?2017.11.28 ⓒ천지일보(뉴스천지)
안병욱 한국학중앙연구원 신임 원장이 28일 열린 18대 원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40년간을 성찰하며 한국학 연구 본연의 가치에 힘을 실겠다”고 밝혔다.?2017.11.28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안병욱 한국학중앙연구원 신임 원장이 28일 “지난 40년간을 성찰하며 한국학 연구 본연의 가치에 힘을 실겠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에서 열린 18대 원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중연의 설립 목적은 한국학 연구의 총본산이자 세계적 권위를 지닌 연구기관을 만드는 데 있다. 이는 국내 학계뿐 아니라 인류문명에 기여하고자 하는 분명하게 제시된 목적이다.

이에 대해 안 원장은 “우리가 당면하는 여러 문제의 해답을 찾고 미래사회를 건설하겠다는 뜻이 있었으나 지난 40년간 그 설립 취지나 사람들의 기대에 충실히 보응하지 못했다”며 “지금까지 우리에게 축적돼있던 전통 역사 문화, 이런 부분을 거의 돌아보지 않았는데, 제대로 나라가 되려면 자기의 정체성을 문화적으로 적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연의 설립 목적을 되새김하고 중심을 바로 세워 본연의 기관으로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사회의 사상이나 철학적 성숙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의 학문 정책은 세종 때 집현전이나 정조 때 규장각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조선시대 임금이 수십명인데 당대뿐 아니라 지금도 이 두명의 임금을 높이 평가한다. 세종대왕 이후 임금들은 세종대왕을 모범으로 삼았고, 정조 이후에는 정조가 모범의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분이 평가받는 이유는 영토를 확장한 것도 아니고 복지정책을 늘린 것도, 경제를 획기적 발전시킨 것도 아니었다. 다른 임금과 차별된 것은 학문 정책과 문화 정책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한류가 지속해서 프랑스 문화나 영국문화, 독일 철학같이 벽 없이 소통할 때는 더더욱 그런 문화적 측면, 학술적 측면에서 일정한 수준이 도달해야 가능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류 문명에 기여하는 한국학으로서 굳건히 자리매김해 한국학의 본산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