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대둔사 대웅전 전경. (제공: 문화재청) 2017.11.28 ⓒ천지일보(뉴스천지)
구미 대둔사 대웅전 전경. (제공: 문화재청) 2017.11.28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이 경상북도 구미시에 있는 ‘구미 대둔사 대웅전(龜尾 大芚寺 大雄殿)’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45호로 지정했다.

구미 대둔사는 구미시 옥성면의 복우산 동쪽 중턱에 남북으로 길게 대지를 조성해 자리한 사찰로 신라 눌지왕 30년(446년) 아도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창건 후 고려 고종 18년(1231년) 몽골족의 침략으로 불타버린 것을 충렬왕의 아들 왕소군이 출가해 다시 세웠고, 그 후 선조 39년(1606년)에 사명대사 유정이 중건해 군을 주둔시켰다.

대웅전을 바라보면서 왼쪽으로는 스님들이 머물며 생활하는 건물인 요사채, 오른쪽으로는 명부전과 응진전이 남아 있다.

1987년 대웅전 수리공사에서 발견된 상량문에 따르면 광해군 6년(1614년)부터 순조 4년(1804년)까지 다섯 차례 수리가 있었다. 또한, 지붕에 ‘건륭31년 병술(1766)’이라고 기록한 망와(장식기와)가 다수 남아 있어 건물의 역사를 입증하고 있다.

구미 대둔사 대웅전 내부. (제공: 문화재청) 2017.11.28 ⓒ천지일보(뉴스천지)
구미 대둔사 대웅전 내부. (제공: 문화재청) 2017.11.28 ⓒ천지일보(뉴스천지)

대웅전은 경사지를 따라 조성하면서 앞쪽에 높은 장대석 석축과 계단을 두었으며, 그 위에 장대석 기단과 자연석 초석을 놓고 원기둥을 세웠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이며, 조선 시대의 전형적인 다포계 건물이다.

문화재청은 “지붕의 네 모서리에는 팔각형 활주(活注, 추녀 밑을 받친 보조기둥)를 두었다”며 “창호는 정면 가운데에 꽃살 여닫이문과 배면 우측의 영쌍창(창호 가운데 기둥이 있는 창)이 고전적인 건축양식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구미 대둔사 대웅전은 형태, 구조, 장식 측면에서 볼 때,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역사적, 건축적, 예술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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