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라이어 1탄’ 공식 포스터  (제공: 해피프로덕션)
연극 ‘라이어 1탄’ 공식 포스터 (제공: 해피프로덕션)

초연 이후 쉬지 않고 공연해
대학로·코엑스서 동시 개막
무대·의상 변화로 영국 표현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1998년 초연 이후 20년간 쉬지 않고 관객을 찾은 연극이 새로운 연출진을 만나 변화된 모습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연극 ‘라이어 1탄’이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3월 4일까지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포레스트 1관과 강남 코엑스아트홀 두 곳에서 동시 진행된다.

연극 ‘라이어’는 초연 이후 오픈런으로 공연되고 있다. 오픈런이란 공연이 끝나는 날짜를 지정하지 않고 지속해서 공연하는 것을 말한다. 흥행여부에 따라 공연이 몇 달 혹은 몇 년 동안 지속될 수도 있다.

연극은 영국 극작가 레이 쿠니(Ray Cooney)의 ‘run for your life’를 원작으로 번안·각색한 작품으로,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60여개 국가에서 공연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초연 이후 3만 5000회에 걸쳐 작품이 무대에 올라 아시아 최다 공연기록을 수립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관객 수 500만명을 돌파했다.

작품은 완벽한 한 남자의 피할 수 없는 거짓말로 인한 하루 동안의 사건을 그린 코미디극이다. 주인공 ‘존 스미스’는 두 집 살림하는 택시 운전사다. 그는 윔블던 25번지에서 ‘메리 스미스’의 남편으로 지내는 한편 스트리트햄 47번지에서는 ‘바바라 스미스’와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강도사건에 휘말려 머리를 다치게 됐고, 경찰서와 병원에 집 주소를 다르게 말하고야 만다.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남편이 걱정된 메리 스미스와 바바라 스미스는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게 되고, 이를 수상히 여긴 ‘트로우튼’ 형사와 ‘포토’ 형사는 각각의 집에 찾아간다. 일이 점점 커질 것을 두려워한 존 스미스는 친구 ‘스탠리 가드너’에게 이중생활을 밝히고 도움을 청한다. 존 스미스와 스탠리 가드너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하나둘 거짓말을 더 하기 시작하고 사태는 점점 꼬여간다.

연극 ‘라이어 1탄’ 무대 디자인 시안 2017.11.28(제공: 해피프로덕션) ⓒ천지일보(뉴스천지)
연극 ‘라이어 1탄’ 무대 디자인 시안 2017.11.28(제공: 해피프로덕션) ⓒ천지일보(뉴스천지)
연극 ‘라이어 1탄’ 의상 디자인 시안2017.11.28(제공: 해피프로덕션) ⓒ천지일보(뉴스천지)
연극 ‘라이어 1탄’ 의상 디자인 시안2017.11.28(제공: 해피프로덕션) ⓒ천지일보(뉴스천지)

올해 새롭게 선보일 ‘라이어 1탄’의 연출은 2008년부터 라이어 연극에 참여한 배우 김원식이 맡아 배우의 시각으로 분석한 연극을 선보인다.

무대 디자인은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거미여인의 키스’ 등에 참여한 황수연 무대디자이너가 담당했다. 황 디자이너는 윔블던 하우스와 스트리트햄하우스를 한 무대로 디자인했다. 벽지와 조명을 달리해 대비되는 두 집을 표현했으며, 영국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출입문 쪽에는 모자행거를 설치하고 협탁을 놓는 등의 연출을 가미했다.

극의 배경인 80년대 영국을 표현하기 위해 의상 디자인에도 신경 썼다. 뮤지컬 ‘레베카’ ‘모차르트!’ ‘엘리자벳’ 등 유럽 배경의 공연에서 의상디자인을 담당해온 한정임 디자이너가 새롭게 합류했다. 그는 각 등장인물에 캐릭터의 특징이 극대화된 옷을 입혔다. 영국 신사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존 스미스에게는 자켓과 조끼를 매치하고, 자유로운 영혼 스탠리 가드너에게는 체크 셔츠와 끈이 풀린 스니커즈를 입힌다. 메리 스미스에게는 앞치마와 원피스를, 바바라 스미스에게는 깃털 슬리퍼와 블라우스를 입혀 대비되는 여성 캐릭터도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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