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본 “세계 문맹퇴치 위한 첫 관문”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필리핀 소수 부족에게 한글을 가르칠 ‘대학생 한글문화봉사단’이 최초로 파견된다.

(사)한글사랑나라사랑국민운동본부(한나본, 회장 함은혜)는 7월 5일부터 15일간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주요 도시인 다바오 지역에 거주하는 글자 없는 소수부족 바자오족에게 한글을 가르칠 대학생 한글문화봉사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한나본은 세계 문맹퇴치 실현을 위해 한글 문자 보급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지역으로 다바오를 꼽고 있다.

충남 논산 건양대와 대전 대덕대 학생들이 참가하는 이번 봉사단은 필리핀 다바오 바자오족에게 한글을 가르칠 계획이다. 필리핀 초등학교와 불우여성시설 등을 방문해 단기과정의 한글학교도 운영할 방침이다.

대학생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는 나윤도 건양대 디지털콘텐츠학과 교수는 “문자가 없는 종족들에게 한글을 전파하기 위해 젊은이들이 나서야 한다”며 “한글 전파에만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와 필리핀과의 유대관계 증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함은혜 한나본 회장은 “세계 문맹퇴치를 위한 첫 관문으로 이번 봉사단을 파견한다”며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해외에 나가서 국위를 선양하고 인류를 위해서 공헌할 수 있는 길은 한글을 통해 글자가 없는 사람들을 섬기고 봉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본은 이번에 필리핀 소수 부족을 대상으로 한글을 보급한 후 이를 토대로 유네스코 등 문맹퇴치 활동을 벌이고 있는 국제기구를 설득, 한글로 문맹퇴치를 이루도록 국제적 유대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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