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춤추는 사회주의 (제공: 가을의아침)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소련에서 중국, 베트남까지 국가사회주의 개혁의 길을 먼저 간 선배들이 있지만 쿠바 지도부는 그대로 따라가려 하지 않는다. ‘쿠바의 길’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길의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낭만 쿠바와 사회주의 쿠바, 다소 모순적인 쿠바의 현주소를 짚어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쿠바 춤추는 사회주의-낭만 쿠바와 사회주의 쿠바 사이’ 저자들은 오늘의 쿠바를 조금 더 깊게 이해해보고자 했다.

책은 흔히 볼 수 있는 ‘쿠바의 공산혁명을 이끈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라는 문구가 쿠바 혁명사를 한 번도 제대로 읽어보지 않은 게으른 자들의 블로그 제목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피델과 라울 카스트로, 카밀로 시엔푸에고스와 체 게바라 등이 이끈 1959년 쿠바혁명은 처음부터 ‘사회주의혁명’이었던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혁명이요, 민족주의혁명이었다는 것이다.

또 책은 쿠바는 이제 “20세기 사회주의가 21세기에도 여전히 지속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거의 마지막 실증적 답변의 사례로 보인다며 그것은 ‘사회주의’ 또는 ‘자본주의’를 바라보는 긍정적 또는 부정적 입장에 따라 ‘아직 자본주의에 물들지 않은 순수한 사회주의 쿠바’ 또는 ‘아직 자본주의가 본격적으로 침투하지 못한 후진국 쿠바’로 여겨진다고 전한다.

저자들은 ‘낭만 쿠바와 사회주의 쿠바는 계속 행복한 살사를 추며 함께 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책에서 풀어간다.

 

김성보 김창진 심성보 이현옥 최윤오 지음/ 가을의아침 펴냄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