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익희 관장. ⓒ천지일보(뉴스천지)

 

공주·대전파충류곤충체험관 노익희 관장

“교육적 기회가 부족한 아이들에게도 생물과 친해질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죠. 생물은 아이들에게 과학적 사고를 선물하거든요.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무료 급식 등으로 실질적인 도움도 주고 싶었어요.”

지난 5월 7일 ‘제3회 대한민국나눔대상’ 시상식에서 국회 교육과학상임위원상을 수상한 공주∙대전파충류곤충체험관 노익희 관장의 말이다.

노 관장은 생활여건이 좋고 나쁨을 떠나 모든 아이들이 과학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동등하게 제공하고 싶었다고 한다. 이를 위해 2년 여 전부터 동물 중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싫어해 친화력이 낮다는 곤충과 파충류의 전시와 체험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사실 과학적인 사고는 생물과 친해지는 것이 가장 기본이죠. 포유류보다 더 싫어하는 파충류와 곤충을 아이들이 무섭게 여기지 않으면 후에 의학이나 과학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요.” 인문학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생물을 싫어한다는 것이 그의 논리다. 노 관장은 아이들이 곤충이나 파충류를 보고 ‘무서워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아무렇지 않게 다루기’를 바란다.

아울러 그는 파충류는 무서워할 존재가 못된다고 말한다. 배고프거나 자신이 무서워서 상대를 공격하지 아무 이유도 없이 무조건 공격을 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즉, 길들이면 충분히 길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 대전파충류곤충체험관을 방문한 대덕테크노벨리의 배울어린이집 어린이들이 선생님과 함께 파스텔 레드 보아 뱀을 보고 만지며 체험하고 있다. 보아 뱀은 동화 어린왕자에도 등장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소외된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파

 

노익희 관장이 교육문화사업을 시작한 것은 배고픈 언론계에 뛰어들어 활동하면서 사업적인 요소가 필요하게 된 이유에서였다. 그는 광역일보, 경남매일을 거쳐 현재 참교육(대전교육)신문의 발행편집인이며 한국인터넷언론사협회 공동회장이기도 하다.

그는 사회에 일조해야 한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사회 환원적인 차원으로 소외된 아이들에게 접근해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가장 손쉽게 시작해 볼 수 있는 것은 운영하고 있는 체험관을 무료로 관람시켜주는 것이었다. 1만여 명에게 무료관람을 지원하고 몇몇 학교에는 무료급식도 지원했다.

아울러 산간 오지나 지역 아동 학생 5000여 명을 초청해 무료 관람과 식사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다녀간 학생들만 해도 15만여 명이 된다.

“파충류곤충체험관을 대전과 공주 두 곳에서 하다 보니 물론 다 관리자가 있지만 자칫 교육서비스에 소홀할까 늘 노심초사하죠. 소중한 아이들인데, 한 명이라도 부족하게 해 준다면 어린 시절 과학적 사고에 촛불을 켜 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결과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찾아오는 모든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싶은 노 관장은 체험관을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그는 질적으로도 우수한 체험관을 만들고, 전시환경도 지자체와 함께 개선을 모색해 대한민국 최고의 파충류곤충관으로 만들어나갈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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