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7 지난해 10월 제18호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바닷물에 차량 수십 대가 잠기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1.27 지난해 10월 제18호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바닷물에 차량 수십 대가 잠기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 해안가마다 초고층 아파트가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다.

하지만 바다 조망권보다는 재난 대비책부터 우선 마련돼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자연재해로 수차례 침수피해를 입은 지역인 부산 서구 암남동 123-15 부지(한진 매립지)에 현대 힐스테이트 이진 베이시티가 지하 6층 지상 69층 총 3개 동 1368세대 건설을 목표로 2022년 5월 준공예정으로 지난 6일 착공에 들어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대 힐스테이트 이진 베이시티가 들어설 송도 매립지는 지난해 10월 제18호 태풍 ‘차바’가 몰고 온 거대한 파도가 해안방파제를 넘어 1∼2m 높이의 바닷물에 차량 수십 대가 잠기는가 하면 2014년 태풍 너구리 때도 월파로 인해 도로가 파손됐다.

또 그에 앞서 태풍 ‘매미’로 인해 파도가 해안방파제를 넘어 한진 매립지 일대가 바닷물에 잠기는 등 이곳은 상습 침수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 학회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도 초대형 기상이변으로 인해 지진이나 쓰나미 등이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하고 있어 재해에 대한 예방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이와 관련 백해주 초록생활 시민단체 대표는 “자연재해에 대한 충분한 사전검토도 없이 허가를 내준 대표적인 사례다. 이후 피해가 발생한다면 결국 사회가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건설사는 이익만 남기고 재해에 따르는 비용은 사회가 져야 하는 악순환을 이제 끊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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