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자원봉사센터가 지난 27일 관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독립투사의 성지인 효창공원 묘역 탐방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센터는 사전 신청을 받아 50여명의 학생들로 구성해 진행했으며, 관내 학생뿐 아니라 타학 교 학생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날 탐방은 백범 김구 묘역, 이봉창·윤봉길·백정기 삼의사 묘역, 이동녕·조성환·차이석 임정요인 묘역을 돌아보는 코스로 진행됐습니다. 김동영 이봉창의사생가복원추진위원회 회장이 해설사로 나서 학생들에게 나라를 위해 투쟁하다 효창공원에 묻힌 독립투사들의 정신을 심어줬습니다. 특히 이날 무더운 날씨 가운데서도 학생들은 귀를 열고 경청하려 애를 썼고, 참배를 드릴 때는 경건한 자세로 임했습니다. [이경택 / 배문중 2학년] “처음에는 독립투사가 어떤 일을 했는지 몰랐는데 돌아보면서 김구선생, 이봉창의사 등 다른 분들이 어떤 일을 하셨는지 알게 돼 재미있었어요.” [김민지 / 여의도여고 2학년]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고르다가 여기에 참여하게 됐는데 설명 듣는 것도 재미있고, 효창공원에 대해 전혀 몰랐는데, 독립운동가들의 묘라는 것을 알게 됐고 안중근 의사 가묘가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됐어요.” [김낭경 / 용산구자원봉사센터 주임] “중고등학생들이 봉사활동을 스스로 신청해서 자기 지역에 있는 효창공원에 대해 알게 되는 시간을 갖게 돼서 좋았습니다. 참배하는 모습과 진지하게 듣는 모습도 좋았습니다.” [김동영 / 이봉창의사생가복원추진위원회 회장] “용산에 대한 대단한 자긍심을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자주 개최해서 용산구 구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구청장님과 이하 공무원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중·고등학생에게 역사의식을 심어주는 이 탐방 프로그램이 향후에도 활발하게 진행되길 기대해봅니다. (취재·촬영: 김현진·장수경 기자, 영상편집: 김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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