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이효영 기자·남선경 수습기자] 13일 오전 서울도시철도노조는 지난 12일 5호선 왕십리역에서 투신자살한 故 이재민 기관사에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진의 공개사과와 근본적 대책을 수립하라고 외쳤습니다. 도시철도 노조는 경영진이 1인 승무제도와 국토해양부의 권고를 무시하며 수동운전을 강요해 기관사들의 업무 스트레스를 증가시켰다고 말했습니다. 노조 측은 故 이재민 기관사가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고 평소에도 가족과 지인들에게 고통을 호소했었다며 기관사의 우울증 유병률이 일반인의 2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4배, 공황장애는 7배나 높은 비율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기관사들은 근무 형태가 불규칙하고 혼자 밀폐된 공간에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녹취: 조상수 |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수석부위원장) "철도, 지하철은 그동안 2인승으로 운행이 됐습니다. 그런데 유독 도시철도에서 서울에선 제일 먼저 1인 승무가 시행됐습니다. 그래서 어느 기관보다 공황장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바로 도시철도 승무 현실이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서울도시철도공사 측은 고인이 지하철을 운행하는데 문제가 될 만한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사망 경위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사인을 문제와 연결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는 입장입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사측에 故 이재민 기관사 산재인정과 지하철 기관사의 건강권 등 열약한 노동환경을 개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영상취재/편집: 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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