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이효영 기자·김새롬 기자] 지난 9월부터 발생한 경기 북부 지역의 소 집단 폐사가 잇따르면서 농가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은 경기도 포천의 한 축산농가 젖을 짜야 할 소들이 보이지 않고 썰렁합니다. 이 농가는 지난해 발생한 보튤리즘으로 인해 키우던 젖소 90여 마리를 모두 처분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발생한 소 집단 폐사 원인을 “보튤리즘 독소증“ 이라고 밝혔습니다. 보튤리즘은 소의 신경과 근육 접합부가 차단 돼 무기력한 마비 증상을 겪다가 죽게 되는 병입니다. 포천지역은 작년 9월부터 지난 20일까지 330여 마리의 가축이 폐사했지만, 정부는 보튤리즘을 법정전염병이 아니라는 이유로 보상 자체를 피하고 있습니다. (녹취: 양만기(가명) | 경기 포천시청 직원) “지금 그것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보상 기준이 없어요. 그래서 저희 나름대로 도(道)와, 농림수산부에 건의사항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고 보상금이 없더라도 검토를 해 달라 요구하고 있는데 결정된 사항은 없습니다.” 그러나 지역 축산농민들은 정부의 보상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녹취: 채명기(가명) | 경기 포천시 창수면) “공시지가 그것만이라도 보상해줬으면 좋겠어요. 지육값 보다. 그래도 그것만 해주면… 그 정도로 보상해 줬으면 감사하죠.“ 소 한 마리 값은 평균 5백만 원. 농가들은 빚을 내서 축산업을 살리려고 애를 쓰지만 해마다 찾아오는 악재에 농가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 갑니다. (영상취재/편집: 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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