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새롬 기자] 국민MC로 사랑받던 강호동이 최근 세금 과소 납부 문제로 연예계를 잠정 은퇴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자회견문) 강호동입니다. 최근 세금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저는 젊어서 씨름을 했습니다. 씨름선수시절, 국민 여러분의 응원으로 천하장사에까지 오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연예인이 되어, 다시 시청자 여러분들의 분에 넘치는 응원과 관심 속에, 지금 많은 프로그램의 MC라는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사랑이 없었다면 지금의 강호동이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제가, 여러분의 사랑에 실망을 드렸습니다. 최근에 벌어진 세금 문제는 그 이유를 막론하고 어쨌든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제 불찰이고 제 잘못입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국민 여러분의 실망과 분노가 얼마나 큰 것인지 지금 이 순간에도 뼈저리게 느끼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입니다. TV를 통해 시청자분들께 웃음과 행복을 드려야 하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의무이자 명령입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뻔뻔하게 TV에 나와 얼굴을 내밀고 웃고 떠들 수 있겠습니까. 그리하여 저는 이 자리를 빌어 시청자여러분들께 다음과 같은 제 결심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저 강호동이는 이 시간 이후로 잠정 연예계를 은퇴하고자 합니다. 저 무식한 강호동이가 몇날 며칠을 고민해 보고 내린 결론입니다. 저는 젊어서 씨름밖에 몰랐고, 그 이후엔 방송밖에 모른 채로 여기까지 달려왔습니다. 자숙의 시간동안 비단 세금 문제뿐이 아니라, 정신이 없다는 핑계로, 바쁘다는 핑계로 제가 그동안 놓치고 살아온 것은 없는지, 또한 초심을 잃고 인기에 취해 오만해진 것은 아닌지, 찬찬히 제 자신을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제작진과의 상의를 통해 최대한 방송국과 시청자 여러분께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으로 조율을 하여 하차시기를 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죄드리며, 저는 지금 떠나지만 시청자 여러분께 받았던 분에 넘치는 사랑, 절대 잊지 않고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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