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감록에 기록된 ‘십승지(十勝地)’를 찾아 영월을 찾은 가족이 있었으니 ‘홍경래의 난’ 때 조부 김익순이 반군에게 항복한 죄로 폐족(廢族)이 되어 떠돌던 김삿갓의 가족이다. 본명 김병언의 가족은 1816년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와석리 어둔(於屯)으로 들어와 신분을 감추고 숨어 살게 됐다. 집안 내력을 모른 채 자란 김병언은 20세에 관풍헌에서 열린 백일장에 참여해 선천부사였던 조부를 탄핵한 글을 써서 장원에 뽑히며 운명의 장난 같은 일을 겪게 된다. (생략) (고품격 문화 월간지 '글마루' 8월호를 확인하세요) (글: 이승연, 사진: 최성애, 영상취재/편집: 손성환)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