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단체 대표연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5일 “재보선, 정권재창출 등 정치에 관여하지 말고 정치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며 “무너진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남북관계, 국가재정을 바로 세우는 데 혼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세종시 과학비즈니스벨트 동남권신공항 반값등록금 등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렸다”며 “수도권과 지방, 지역 간 갈등이 깊어지고 대통령이 주장하던 통합과 소통은 사라졌고, 5천년 역사에 없었던 종교 간 갈등까지 우려되고 있다”고 민생대란에 대한 주장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는 물가폭등에 대해 “물가폭등의 원인인 저금리 고환율 정책을 수정해야 하고,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유류세와 통신비 인하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월세 상한제 도입을 위한 주택임대차보호법과 무주택자에게 월세를 보조하는 주택법 개정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은 “국회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철저히 심의해야 한다”며 선(先) 대책 후(後) 비준이라는 원칙을 내세웠다. 최근 일본 원전 폭발에 따른 원전 안전성과 관련해선 “원자력발전 의존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밖에 민생추경 편성, 구제역 국정조사 실시, 국방개혁 2020 원안 추진, 남북 정상회담 개최 등을 제안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이 4월 27일 이명박 정부를 심판해 주시기 바란다”며 “국민을 기만하고 무시하는 이명박 정부에 국민의 강력한 경고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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