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계동에 새롭게 둥지를 튼 국립극단이 5일 스튜디오 하나에서 "재단법인 국립극단" 창단 공연인 '오이디푸스'제작 발표회를 열고 작품 소개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이디푸스는 햄릿과 더불어 서구의 비극을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로서 운명에 저항하다 결국 운명에 굴복하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는 인간으로 그려져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연출을 맡은 한태숙은 "오이디푸스는 잘생기고, 잘나고, 철학적이거나 하지 않은 남영동에서나 만날 수 있는 그런 남자를 만나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너무 고전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연극을 풀어낼 것이라고 말해 관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지난 11월 손진책 예술감독이 취임한 후 국립극단의 첫 작품으로 배우 이상직, 정동환, 서이제, 이영란등 국내 연극계의 대표적인 장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만든 공연이다. 이번 연극은 이달 20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