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주민' 현장 인터뷰 1일 연평도 [인터뷰: 이유성 | 83, 연평면] Q. 북한 도발이후 많이 힘드시지 않나요? 북에서 피난 와서 여기서 60년을 살고, 또 피난을 나가게 돼서 지금 전란 속에 전란을 또 겪는 거야. 그러니 우리는 그 마음이야 이루 형용할 수 없지. Q. 피난 안 가시는 이유가 있나요? 부모만 살겠다고 육지로 나가면 자식들은 죽어도 좋다는 것이 아냐. 부모가 어떻게 자식을 위해서 이럴 수 있나 그래서 못 나가고 있는 거야. Q. 포탄이 떨어진 곳에서 떠나고 싶지 않나요? 우리 동네도 지켜야 돼. 군인들만 맡겨두고 동네를 지키게 해서 우리가 포탄이 떨어져서 맞았어? 군인들이 지켜줬냐고, 못 지켜줬잖아. 군인들이 못 지켜줬기 때문에 우리 동네가 폭탄에 망살을 먹어서 집이 30채씩 불 타지고 사람이 다 죽고 했잖아. 군인들도 못 믿으니까 우리 동네는 내가 지킨다는 마음도 분명히 있어야 되는 거야. 지금 다 나간 것도 말이 안 돼. 청년들이랑 남자들이 30명 정도는 남아서 내 동네는 내가 우선 지킨다라고 해야 말이 돼. 솔직히 [인터뷰: 정호원 | 59, 연평도주민] Q. 연평도에서 나갈 의향은 없으신가요? 지금 떨리는 것 봐요. 우리 아내만 나가 있는데 아내도 들어오라고 전화 할 거예요. 위험하든 말든 여기 있을 거예요. 일단 터전이 여기에 있는데 지금 가서 찜질방에 있어 가지고 수천 명이 그러고 있는데 사람들을 개나 돼지처럼 한꺼번에 몰아넣고 잠이나 제대로 잘 수 있나. [인터뷰: 박성원 | 56, 연평도 의용소방대] Q.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정부가 잘 살 수 있게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면 좋죠. [인터뷰: 박춘섭 | 56, 연평도주민] Q. 정부에 바라는 점은? 요구는 무슨 알아서 해 주겠죠. 알아서 해 준다고 하는데 기다리고 있는 거죠. 피해보상 안 해 줘도 할 수 없고, 해 주면 고마운 것이고 우리가 해 달라고 할 수 있나. 정부가 한 일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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