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가 2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총리직을 마지막까지 고사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가 지난 2008년 감사원장 청문회에서 “총리직은 맡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의원들이 ‘말 바꾸기’라고 비난하자 김 후보자는 끝까지 총리직을 안 하려고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전부터 나는 ‘총리직은 동적인 사람이 해야지 나 같이 정적인 사람이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해 왔다”면서 “내가 군복무를 일부러 면탈하려고 하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병역 미필이 돼 국민들이 아쉽게 느끼고 정부나 정치권 신뢰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해 총리직을 맡지 않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 비서실장과 13일 저녁에 만났을 때 대통령께 ‘제가 맡아서는 안 된다’는 말을 전해 달라고 했으나, 대통령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맡아달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특히 “공직생활은 대법관을 끝으로 마치는 것이 꿈이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감사원장 제의를 받아 국가가 필요로 할 때 응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자리에 욕심이 없었던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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