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11시께 경기도 이천에서 출발한 세종대왕 동상이 6일 오전 3시 46분쯤 광화문 광장에 도착했다. 출발한지 약 4시간 46분 만이다. 경기도를 빠져나와 서울에 들어선 후 용산구 이촌동 경원선 철로를 지나는 과정에서 도로사정과 건널목 높이 등의 문제로 길을 돌아와 예상했던 시간보다 늘어났지만 대체로 순조롭게 이동됐다. 세종대왕 동상은 경기도 이천 작업장에서 시속 30~40km로 천천히 운송됐다. 높이 6.2m, 폭 4.3m에 무게 20t 규모의 큰 동상을 안전하게 옮기기 위해 광화문에서 시청방향 세종로의 편도 5개 차로 중 3개 차로의 차량통행이 제한됐다. 또 동상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로우베드 트레일러’라는 무진동 특수 차량이 동원됐고, 도로 표지판이나 육교 등에 걸리지 않도록 누운 자세로 운송됐다. 서울시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20억 짜리 대물배상 보험에 가입했고 비상시 대체 운반수단을 확보해두기도 했다. 서울의 새로운 상징물로 자리매김할 세종대왕 동상은 오는 9일 한글날 제막식에서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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