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대행사 피알원 미디컴 이재국 대표 젊은 신입사원들과의 대화를 즐기는 CEO가 있다. 요즘 유행하는 말이나 개그 프로그램, 직원들의 연애사까지도 관심이 있는 열정적인 남자, 피알원 미디컴(홍보대행사)의 이재국 대표(43)를 만나봤다. 이재국 대표는 경인일보 기자 출신이다. 신문사를 그만두고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었던 그는 우연한 기회에 홍보AE가 됐고 1997년 홍보회사를 차렸다. 이 대표는 동료 2명과 자본금 1,500만원으로 사무실을 겨우 낼 수 있었다. 12년 후 미디컴은 70여 명의 직원과 연 매출 60억 원을 내는 업계 최대 규모 회사로 성장했다. 회사가 빠른 성장을 한 데에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영향을 미쳤다. IMF로 대기업 위주로 돌아가던 국내 산업 전반에 중소기업 육성의 중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며 사회적으로 인식의 변화가 일어났다. 이 대표는 서구주의 사상이 장악하던 업계에서 한국 실정에 맞는 홍보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벤처 고객 유치에 힘을 쏟았고 직원들은 도전정신과 창의성으로 뭉쳐 열정을 다했다. 이렇게 미디컴은 시대적 흐름과 조직 전체의 노력으로 급성장했다. 기업형 통합 커뮤니케이션 회사를 만들겠다는 꿈을 위해 회사 규모를 키우는데 집중했던 이대표는 훌륭한 인적자원과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업계 동향을 살피는 데 주력했고 2006년, 비슷한 진통을 겪고 있던 홍보회사 신화와 오피큐알과 통합해 피알원을 설립했다. 통합 전보다 매출과 인적자원이 2배 이상 늘었고 그는 이제 기능별, 직종별 전문화를 어떻게 이뤄낼 지 고민하고 있다. 2007년에는 ‘VPR(Video Press Release)’ 서비스를 시작했다. 업계 최초로 시도된 VPR, 즉 영상홍보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다양한 매체로써 자체창구가 되는 첫 번째 해결책이었다. 이재국 대표는 “2년이 지난 지금, 시장의 반응이 서서히 오고 있고 앞으로도 온라인 서비스를 전문화하고 뉴미디어 분야를 개척하는데 지속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재국 대표는 자신을 ‘필드에서 직접 뛰는 축구팀의 주장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그는 경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발로 뛰는 AE군단의 선봉장이다. 그는 호기심이 많아 무엇이든 직접 시도해보지 않고는 못 견디는 성격이다. 그가 미디컴을 설립하고 10년 넘게 도전을 멈추지 않는 것은 그의 기질적인 특성과 더불어 초창기 시절부터 함께한 미디컴 직원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미디컴은 물이 좋다’는 홍보업계의 소문에 대해서도 웃으며 한마디 한다. “면접 볼 때 인물도 본다. 특히 VPR팀은 영상에 직접 출현하는 기회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경향이 더 짙다. 하지만 인물이나 스펙만 보고 인재를 채용하는 게 아니라 박학다식하고 풍부한 경험과 무엇보다도 열정이 있는 친구를 선호한다. 그리고 우리 조직에서는 그들이 사회를 균형 있게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도록 길러낸다” 피알원 미디컴의 모토는 ‘혁신’이다. 이 대표의 말에 따르면 그것은 곧 책임감이기도 하다. 이재국 대표는 “홍보 산업이 국내에 많이 정착이 되긴 했으나 아직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피알원 미디컴은 홍보 산업을 끌고 나가는 책임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있고 홍보 분야의 리더로 나아가기 위해 자기혁신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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