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북한군이 귀순 북한 병사를 총을 쏘며 추격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가 황급히 북측지역으로 돌아가고 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우리 군 당국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귀순사건 소식을 대북 확성기 방송을 통해 북한군에 전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군 당국에 따르면, 대북 확성기 방송이 송출하는 FM 라디오 ‘자유의 소리’는 JSA에서 발생한 북한군 귀순사건을 지난 13일부터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는 상태다.

구체적으로 자유의 소리는 북한군 귀순사건 경위와 아주대병원에서 치료 중인 귀순자 상태 등을 지속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또 얼마 전 판문점을 통해 탈북한 북한 군인의 영양 상태가 알려졌다며 북한군의 영양실조에 대해 지적했다.

지난해 1월 군은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하기 위해 최전방 10여 곳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전방 10∼20㎞ 거리에서도 들을 정도의 고출력 음향을 송출하고 있다.

앞서 귀순 병사는 지난 13일 오후 3시 30분쯤 JSA를 통해 귀순하는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팔꿈치와 어깨, 복부 등에 5군데 총상을 입고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이국종 교수 집도 하에 2차례 대수술을 받았고 지난 18일 오전 자가 호흡을 시작했고 이후 의식을 회복했다.

북한군 병사 귀순 사건 이후 북한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일대의 추가 귀순을 막기 위해 통로를 봉쇄하고 ‘72시간 다리’에는 통문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72시간 다리’는 개성에서 판문점으로 진입하는 주요 통로로 이용된다. 통문 설치가 완료되면서 이 구간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신원 조사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에는 유엔군사령부는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북한군 귀순 주요 장면이 담긴 JSA CCTV와 TOD(열상감시장비)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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