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구텍스타일콤플랙스(DTC) 비즈니스센터 2층 다목적홀에서 ‘제1회 남북평화통일을 위한 영·호남 종교지도자 평화컨퍼런스’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평화협약서 체결식 후 손을 잡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제공: HWPL)

25일 대구텍스타일콤플랙스(DTC) 비즈니스센터 2층 다목적홀에서 ‘제1회 남북평화통일을 위한 영·호남 종교지도자 평화컨퍼런스’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평화협약서 체결식 후 손을 잡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을 70여일 앞두고 영·호남 종교지도자들이 한반도통일과 세계 평화 방안을 모색하고 협력을 다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가 주최하고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구경북지부가 주관한 ‘제1회 남북평화통일을 위한 영·호남 종교지도자 평화컨퍼런스’가 25일 대구텍스타일콤플랙스(DTC) 비즈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영·호남 사회·종교지도자 1200여명이 참여한 이번 컨퍼런스는 사회지도층과 시민들에게 정부의 통일정책을 범국민적으로 확산시킬 필요성을 알리고, 헌법 정신에 입각해 한반도 평화와 세계평화를 이루기 위한 방안 모색과 지속적인 평화·통일 운동을 결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컨퍼런스는 개회식, 정부의 통일정책 기조강연, 발제, 평화협약식 순으로 이뤄졌다.

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 김법혜 의장은 “이 컨퍼런스가 영·호남을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돼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전 세계인들에게 한반도의 평화·화합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를 주관한 HWPL은 지난 5년간 세계를 25바퀴 돌며 한반도 평화뿐 아니라 세계 평화 실현을 위한 실질적·구체적인 평화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참석자들에게 HWPL 평화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기조발제를 맡은 손기웅 통일연구원장은 ‘통일, 가지 않은 길로 가야만 하는 길-종교지도자의 역할’이라는 주제를 통해 정부의 통일정책 기조를 설명하고 통일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을 호소했다. 그는 “독일의 사례가 보여주듯이 종교계의 대북지원은 수백만 북한주민들의 분단 고통을 줄이고 동포애를 체감하게 하는 직접적 방안이 될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의 변화를 위한 종교계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이진행 함평향교 전교의 ‘한반도 전쟁위기와 종교지도자들의 현실과 역할’, 김덕현 예슈아대학교 한국캠퍼스 학장의 ‘평화를 이루는 방법: 경서 중심의 신앙인’, 대한불교조계종 금당암 주지 법륜스님의 ‘종교화합으로 평화를 이루기 위한 종교 지도자들의 실천과제’ 발제가 이어졌다.

이날 발제자들은 HWPL 종교연합사무실(종연사) 운영효과를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법륜스님은 “각 종교의 경서를 놓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게 놀라웠다”면서 “종교통합은 종교인들이 해야 할 마지막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종교경서비교토론회 발제를 준비하는 시간이 행복하다”면서 “종연사는 자기 생각으로 사법을 가르치는 종교지도자에게 참 종교의 길을 가르쳐 준 곳”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컨퍼런스를 주관한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이만희 대표가 격려사를 전하고 있다.?(제공: HWPL)
이번 컨퍼런스를 주관한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이만희 대표가 격려사를 전하고 있다. (제공: HWPL)

HWPL 이만희 대표는 격려사를 통해 “경서가 하나 돼야 종교통일이 오는 것”이라며 종교연합사무실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통일 실현 방안으로 남북 지도자 회담, 남북한 자유 왕래 등을 제안하며 “우리나라가 통일돼야 (지구촌에) 평화가 온다. 분명 이 세대에 평화의 세계가, 남북통일이 이뤄질 것을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HWPL은 한반도?세계평화의 해법으로 전쟁종식 국제법 제정을 주창하고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DPCW) 10조 38항’을 지난해 제정 공표 후 유엔에 국제법으로 상정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또 전 세계에 종교연합사무실을 두고 경서비교토론을 통한 종교대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 주최,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구경북지부가 주관하고 통일부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6·25참전유공자회 대구시지부와 다수의 지역 언론들이 후원했다.

이번 컨퍼런스를 주최한 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 의장 김법혜(오른쪽) 스님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제공: HWPL)
이번 컨퍼런스를 주최한 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 의장 김법혜 스님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제공: HW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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