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0월 對베트남 수출 30.5억 달러… 작년 2배
‘호찌민 엑스포’ 연계 베트남 수출 급증

[천지일보 경북=장덕수 기자]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의 경제효과 등이 경상북도의 對베트남 수출 증가세를 이끌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對베트남 수출액은 전년 동기 15.3억 달러 대비 99.8% 증가한 30.5억 달러를 기록했고, 베트남은 전년도 경북도 3위, 4위 수출국인 일본과 인도를 제치고 경상북도 수출국 3위로 올라섰다.

경북도의 對베트남 수출액은 감소추세에서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수출국 2위인 미국마저 바짝 추격했다. 올해 10월 누계 對미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한 58.8억 달러며, 전체 수출 372억 달러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5.8%, 베트남은 8.2%다.

이러한 對베트남 수출 성장세를 감안, 경상북도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을 교두보로 삼아 중소기업의 베트남 진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경제관련 사업을 추진했다.

연초부터 무역사절단과 전시박람회 등 30여회의 수출마케팅 사업으로 300여개 도내 중소기업의 동남아 시장을 개척했고, 5월에는 베트남 통상지원센터를 설치해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했다.

경북도 농식품의 對베트남 수출은 10월 누계 기준 2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3.4%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화장품은 500만 달러로 951.8%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보였다.

베트남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이유는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생산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베트남 현지 생산기지로 향하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철강 등의 수출 증가로 지난달까지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장비는 192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반도체와 철강제품도 각각 491%, 19.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우병윤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은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구체적으로 실현한 행사이자 경상북도의 중소기업 수출지원 의지를 표명한 정책 수단”이라며 “베트남 수출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므로, 베트남과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