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특활비 의혹 물타기 점입가경”
“막말로 국면전환 시도하는 것”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말춤이나 춘다’ ‘사회주의’ ‘망나니 칼춤’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 것과 관련해 26일 민주당은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날 김현 대변인은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특활비 의혹을 물타기 하려는 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막말과 망언이 점입가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의 경제정책뿐만 아니라 김정숙 여사까지 정치공세의 대상으로 삼았다”고 지적하며 “하지만 이는 홍 대표의 터무니없는 주장에 불과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국제통화기금(IMF)도 인정하는 소득주도 성장에 대해 ‘사회주의’라 매도한 것이며, 김정숙 여사의 평창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한 소프트 외교 차원에서 나온 친화적 제스처를 비난하는 것은 저급한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홍준표 대표의 이런 막말의 근원을 이해 못할 바가 아니다”면서 “전가의 보도처럼 홍 대표는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상대를 향한 이런 막말로 국면전환을 시도해 왔다”고 말했다.

또 “특활비와 관련한 3번째 거짓말까지 탄로나자 결국 전매특허인 막말을 들고 나온 홍 대표, 이제 그 효과를 자성하고 그만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홍 대표는 또 검찰을 향해 ‘망나니 칼춤’이라고 했다”고 지적하며 “자신이 휘두른 저급한 막말이 더 그에 가깝다는 게 세간의 평가라는 점도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쏘아 붙였다.

한편 전날 홍 대표는 MB 측근들의 석방 소식과 관련해 “검찰의 망나니 칼춤도 끝나가는 시점이 오긴 왔나 보다”면서 쓴소리를 했다.

홍 대표는 “자신들 잘못은 꼭꼭 감추고 무리한 탄핵으로 집권한 것도 모자라 아예 씨를 말리려는 망나니 칼춤 앞에 우리는 무력하기 짝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주의 경제정책으로 서민들의 살기가 더욱 팍팍해져 가는 마당에 말춤이나 추면서 축제를 즐기는 저들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한숨 나오는 연말을 보내고 있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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