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험생 및 차량들이 2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서 열린 ‘2018 경희대 논술고사’를 마치고 폭우 속에 귀가하고 있다.이날 교정 내 평화의전당에서 ‘제38회 2017 청룡영화상’도 개최했으나 주최 측이 폭우 속에도 외부 레드카펫만 진행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취재진 전체가 보이콧하는 초유의 사태도 발생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기상악화에도 외부촬영만 허용, 취재진 ‘보이콧’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한국영화의 성장과 국내 영화산업의 진흥발전을 돕기 위해 지난 1963년 제정돼 한국영화계의 최고 그랑프리로 자리 잡은 청룡영화상이 개막됐다. 하지만 청룡영화상 주최 측에서 기상악화에도 외부촬영만 허용해 취재진이 ‘보이콧’하는 바람에 시작 전 잡음이 발생했다.

25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는 오후 8시 40분부터 제38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시상식 전 오후 7시 30분부터는 행사장 외부에서 레드카펫 행사가 열릴 예정이었다. 각 매체 취재진들은 취재 시간보다 이른 시간에 준비를 서둘렀다.

하지만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날씨 상황이 좋지 않았고 행사가 차질을 빚을 상황에 놓이게 됐다. 폭우가 내리는 중에도 주최 측은 외부 촬영만 허용한다는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결국 현장에 대기하던 취재진들은 모두 철수하고 말았다. 사진기자와 영상 촬영 기자가 ‘보이콧’을 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번 청룡영화상에는 논란이 일었던 영화는 후보로 오르지 않아 더 눈길을 끈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 이 두 영화 모두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앞서 넷플릭스 영화 ‘옥자’는 칸 영화제에서부터 국내외 상영 방식 논란에 휩싸였다. 영화 ‘그 후’의 경우는 불륜 커플로 낙인찍힌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협업 영화로 국내 팬들 사이에서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청룡영화상 시상 부문에는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녀주연상, 남녀조연상, 촬영상, 조명상, 각본상, 기술상, 미술상, 음악상, 신인감독상, 신인남녀연기상, 인기스타상, 한국영화 최다관객상과 올해 신설된 청정원 단편영화상의 총 18개 부문이다.

이중 한국영화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나 영화적 완성도가 뛰어난 우수 작품과 이를 만들어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 영화인들을 수상작(자)으로 선정해 시상이 이뤄진다.

심사 과정은 한 해 동안 국내에서 개봉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네티즌 투표와 영화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후보작(자)을 선정한다. 이어 이를 다시 청룡영화상 집행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심사위원회에서 심사해 최종수상작(자)을 가려낸다.

▲ 청룡영화상 포스터. (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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