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100억 넘게 남긴 자산가도 증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거액의 재산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는 자산가들이 최근 10년 사이에 2.6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국세청에 따르면, ‘총상속재산가액 등 규모’가 30억원이 넘는 피상속인(사망인)의 수는 지난해 1043명(상속세 신고 기준)으로 10년 전인 2006년 399명과 비교하면 2.6배 증가했다.

‘총상속재산가액 등 규모’는 상속개시일(사망일) 당시 유산에 해당하는 총상속재산가액과 사망일 전 10년 이내에 증여한 재산(증여재산)의 가액을 합한 값으로 상속세율을 결정하는 데 기초 자료로 사용된다.

총상속재산가액 등 규모가 50억을 넘는 피상속인 역시 2배 이상 늘었다. 2006년 195명이었던 50억원 이상 피상속인은 2016년 449명으로 증가했다. 또 100억원 이상의 재산을 남긴 피상속인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77명에서 176명으로 늘었다.

전체 상속 재산 규모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총상속재산가액 전체 규모는 5조 9094억원(2006년)에서 16조 3092억원(2016년)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이 대물림되는 자산액이 증가하는 것은 물가 상승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상속액의 증가로 부모의 부(富)가 자식의 경제적 지위를 결정할 가능성이 점차 커져 계층 간 이동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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