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광진구청 취업정보센터 모습.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일할 능력은 있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쉬는 이들이 2년 반 만에 최대의 증가 폭을 기록했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이는 모두 169만 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5% 급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10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것이다.

10월 ‘쉬었음’ 인구 증가율 역시 월별 기준으로 2015년 4월(16.7%)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쉬었음’으로 분류되는 인구는 일할 능력도 있고 큰 병을 앓는 것도 아니지만, 그저 쉬고 싶어서 일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통계상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지만, 실업 상태로 전락하거나 아예 구직을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그냥 쉬는’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고령층 인구 증가와 청년층 고용사정 악화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편 10월 청년층 실업률은 8.6%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청년 체감실업률인 고용보조지표3은 21.7%로 0.6%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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