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승리자동차연합기업소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출처: 연합뉴스)

쑹타오 부장 직급도 낮아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북한에 파견됐던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의 면담을 거부한 이유가 북한의 대북제재 완화 요구에 중국이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25일 북중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측이 제재 완화 요구에 불응하고, 특사로 파견된 쑹타오 부장의 직급이 지나치가 낮다는 이유 등으로 김 위원장이 면담을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지난 17일부터 북한을 방문한 쑹타오 부장은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회담했지만, 김 위원장은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 측은 중국이 특사 파견을 타진할 때부터 제재 완화 요구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국은 기존 제재 기조를 유지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또한 특사의 지위가 예전 특사에 비해 낮은 점도 면담 불발의 한 이유로 지적했다. 이번 특사에 대한 대접은 지난번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2년 중국 18차 당 대회 직후 리젠궈 전인대 부의장이 방북했을 때는 환대 정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이전 북한을 찾은 특사는 정치국 상무위원이나 정치국원으로 고위급 인사라 할 수 있었지만 쑹 특사는 200여명에 달하는 중앙위원 중 한명으로 특사의 격이 떨어지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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