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황금중 기자] 의학과 약학 발전에 힘쓴 연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송음의약학상.
동성제약을 창업한 송음 고(故) 이선규 명예회장이 1998년 제정한 상인데, 어느덧 20회째를 맞았습니다.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이선규 명예회장의 뜻을 이어, 연구 의욕을 고취시키고 의약학 발전을 돕기 위해 매년 개최됐습니다.

올해 시상식은 23일 서울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국내외 의약학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는데요.

특히 올해는 동성제약이 창립 60주년을 맞은 것을 함께 축하하는 자리로 마련됐습니다.

(녹취: 이양구 | 동성제약 대표이사)
“하나의 기업이 60년 동안 존속했다는 것은 기업과 제품에 대한 고객의 꾸준한 관심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동성제약은 이러한 고객들의 사랑을 잊지 않고 좋은 제품을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며”

올해 수상자로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김대덕 교수와 일본 도쿄의과대학 하루부미가토 박사가 선정됐습니다.

김대덕 교수는 피부를 통한 약물 전달과 나노입자를 이용한 항암제 표적화 연구 실적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습니다.

(녹취: 김대덕 |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궁극적으로는 약을 몸에 넣으려고 한다면 뭔가 어떤 형태의 모양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서 몸에 넣을 수가 있게 되겠습니다.”

약물을 암세포 안에 투입하려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발생하는데, 암 부위에 약이 제대로 투입될 수 있도록 나노입자를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 다른 수상자 하루부미가토 박사는 PDT 요법, 즉 광역학치료 분야의 권위자로서 폐암의 PDT 요법을 주제로 많은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PDT 요법은 빛과 광민감제를 이용해 암세포만을 파괴하는 치료법인데, 초기 암에는 100%에 가까운 치료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루부미가토 | 도쿄 의과대학 박사)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고, 제 일생에 있어서 가장 기억할 만한 순간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보통 일반 항암제들은 정상 세포도 공격하기 때문에 구토도 하고 머리도 빠지고 염증이 생기는데요. PDT 요법은 정상 세포는 건드리지 않고 암세포에만 빛을 조사하니까 부작용이 거의 없고 안전합니다.”

특별히 이번 시상식에선 동성제약과 함께해 온 옛 직원들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고, 25년째 꾸준히 해오고 있는 장학금 전달식도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이양구 | 동성제약 대표이사)
“20회째가 되니까요. 사회와 같이 가는 뿌듯한 감정이 자꾸 올라옵니다. 동성제약 창립 60주년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더더욱 의미가 깊은 시상식인 것 같습니다. 60주년의 의미가 직원들이 있었기에 회사가 존재했다고 생각합니다.”

창립 60년을 맞은 동성제약은 ‘광역학치료 대중화’를 100년의 비전으로 내세웠습니다.
지난 9일 대구에 암센터를 설립했고, 향후 암 정복을 위한 치료와 의약품 개발에 몰두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편집: 황금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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