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을 방문 중인 이재영 전라남도지사 권한대행이 24일(현지시간) 산시성 타이위안 리화그랜드호텔에서 러우양성(樓陽生) 산시성 성장과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있다. (제공: 전남도) ⓒ천지일보(뉴스천지)

사드 갈등 해소 후 처음… 교류 10년 만에 관계 격상

[천지일보 전남=이미애 기자] 전라남도가 중국 산시성(山西省)과 자매결연 협정을 체결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전라남도지사 권한대행 이재영 행정부지사는 24일 산시성 리화(麗華)호텔에서 러우양성 성장과 ‘자매결연 협정’을 맺고 교류협력을 위한 고위급 회담을 했다.

협정에 따라 전라남도와 산시성은 호혜평등의 원칙을 바탕으로 경제무역, 에너지, 농업, 환경보호, 과학기술, 문화, 교육, 관광 등의 분야에서 다각적인 교류협력에 나서게 된다. 또한 상시 연락체계를 유지해 상호 관심사항에 대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전라남도와 산시성은 지난 2007년 광양제철이 산시성의 마그네슘을 수입한 것이 인연이 돼 우호교류를 체결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우리나라와 중국 간 사드 갈등이 지속된 상황에서도 전라남도는 ‘자치단체 간 국제교류는 중단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끈질긴 외교노력을 기울인 결과 이날 자매결연을 맺게 됐다.

자매결연 체결식 후 이어진 고위급 회담에서는 우호교류 10년간의 교류 성과 사진전을 돌아보며, 각 분야의 실질적 교류협력과 성과에 대해 만족을 표하고, 앞으로 상호협력과 우호교류를 더욱 확대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산시성은 역사문화관광자원이 풍부하다. 주요 산업인 석탄의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전기에너지 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전라남도는 한국의 대표적 해양․농업 생산 지역이자 석유화학 및 에너지 산업 유망지역으로 발전하고 있어두 지역 간 상호보완을 통한 협력 잠재력이 크다. 이 때문에 양측은 앞으로 에너지 전기자동차, 열병합발전소, 관광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영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올해는 한중수교 25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며 “또한 두 나라 간 사드 갈등이 합의된 시점에서 자매결연을 맺게 돼 의미가 남다른 만큼 전라남도와 산시성이 한중 우호 교류관계를 진전시키고 발전시키는데 좋은 모델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산시성은 중국 내륙에 위치한 중화민족의 발생지 가운데 하나인 황하강이 19개 도시 954Km를 관통하는 지역이다.

또한 유구한 역사와 풍부한 역사문화유산을 자랑하고 있어 ‘중국 고대문화 박물관’, ‘중화문명의 요람’이란 별칭이 있다. 인구는 3600만명이다. 중국 내 석탄 매장량 1위 지역이고 마그네슘 등 다른 지하자원도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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