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조업일수 4.5일 줄어 물량지수 1.9%↓
교역조건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악화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11개월 연속으로 상승했던 10월 수출물량지수가 1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7년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2010년=100 기준)는 전년 동월 대비 1.9% 하락한 133.60을 기록했다.

사상 최장 추석 연휴로 조업 일수가 지난해보다 4.5일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한은 관계자는 “계절 요인을 줄이기 위해 9∼10월을 동시에 보면 증가율이 8∼9%에 달하고 하루 평균 수출액은 10월이 24억 9000만 달러로 전월(23억 4000만 달러)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기 및 전자기기와 정밀기기 수출물량은 각각 9.5%, 8.0% 증가했지만 자동차 등 수송장비 수출물량지수는 19.5% 감소했다. D램, 플래시메모리, 시스템반도체가 포함된 집적회로는 30.2% 올랐다

수출금액지수로는 전기 및 전자기기와 석탄 및 석유제품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 늘어났다.

10월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0.8% 상승했다. 전기 및 전자기기가 물량 지수 상승을 주도했지만 제1차 금속제품, 농림수산물, 광산품 등이 하락했다.

수입금액지수는 광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이 늘어난 영향으로 전년 동월대비 9.7% 올랐다.

지난달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5.92로 작년 같은 달보다 3.4% 줄었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가리키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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