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좋은문화병원이 지난 21일 제8회 임산부독후감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한 가운데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좋은문화병원)

전국 유일한 임산부 대상 독후감 공모전으로 자리매김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 좋은문화병원(병원장 문화숙)이 지난 21일 제8회 임산부독후감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임산부들에게 독서를 통한 태교효과를 알리고 출산율을 올리는 데도 도움을 주고자 시작된 임산부독후감 공모전은 지난 2010년부터 매년 10월에 개최되고 있다.

제8회 임산부독후감 공모전은 지난 10월 한 달간 접수된 독후감을 토대로 조위자 한국독서문화재단 강사 등 전문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선정되며 1등 100만원(1명), 2등 각 30만원(3명), 3등 문화상품권 각 5만원(6명) 등 총 10명에게 상금과 상장을 수여한다.

올해는 71명의 임산부가 공모전에 응모했는데 이 중 절반가량은 서울, 경기, 전북, 강원 등의 다른 지역에서 접수된 것으로 나타나 전국 유일의 임산부독후감 공모전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응모작 중에는 미혼모로서 아기를 기다리는 마음과 혼자 감당해야 하는 상황으로 인해 자기도 모르게 예민했던 자신을 독서를 통해 발견하고 한결 편안해진 모습으로 변할 수 있었음을 담담하게 적은 글이 있어 감동을 더 했다.

이번 시상식은 만삭이거나 심사 기간에 출산한 수상자들이 있어 이벤트성 시상식을 지양하고 본원 의학 도서실에서 담소와 함께 다과를 곁들이는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1등으로 선정된 황윤정(부산)씨는 “추천도서 중에서 남편이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자 태어날 아기가 딸이어서 그런지 딸에게 해주는 이야기를 주제로 한 책을 선택하게 됐다”며 “평소에도 남편과 손편지를 자주 주고받는 편이다. 그래서 뱃속 아기에게 편지를 쓴다는 생각으로 독후감을 어렵지 않게 쓸 수 있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이와 함께 독서를 하는 것으로 생각하니 마음이 차분해지며 책 내용뿐만 아니라 배 속의 아이에게도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 좋았다”라며 “부모의 목소리를 많이 들려주라고 하는데 시작하기 어색하다면 동화책을 소리 내어 읽어 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하며 도서가 태교에 도움이 됐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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