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도개선혁신위원회 구성해 직선제로 전환해야”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예정됐던 조계종 포교사 제10대 서울지역단장 선거가 연기되자 일부 포교사들이 선거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지역단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소속 포교사 30여명은 지난 23일 포교사단이 입주한 서울 중구 우리함께빌딩 앞에서 ‘서울지역단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 법회’를 열고 선거제도 개선 등 포교사단 운영 전반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비대위는 결의문을 통해 “금번 사태를 초래한 포교사단의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운영과 본단이 서울지역단장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병폐를 청산해야 한다”면서 “포교사단은 ‘선거제도개선혁신위원회’를 구성해 현행 간선제를 직선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포교사단 서울지역단 홈페이지에는 정확한 선거연기 사유와 결정 과정을 공개해야 한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앞서 15일 치러질 예정이던 선거에는 이주영 현 서울지역단장과 박종화 전 서부총괄팀장이 후보로 나섰다.

이후 이주영 단장이 2번 연속 단독 입후보하자 박종화 포교사 외 3인은 지난 10월 이주영 단장의 포교활동지원금 문제, 주소지 문제, 사무국장 선거 활동 등을 문제 삼고 선관위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에 선관위는 지난 8일 “15일로 공고된 제10대 서울지역단 단장과 감사 선거를 제5차 선거관리위원회(11.2), 제6차 선거관리위원회(11.7) 결의에 의해 무기한 연기한다”고 했다.

포교사단측은 지난 22일 서울지역단 홈페이지를 통해 “10월 31일 선관위원장 입회 아래 서울선관위원이 1차로 탄원서를 검토한 후 고발인과 피고발인 양측에 11월 2일까지 소명서 제출을 요구했다”면서 “하지만 두 차례 모두 소명자료 보완이 미흡해 7일 제6차 선거관리위원회의에서 ‘선거 연기 및 상벌위원회 회부요청’을 결의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포교사단에 제기하는 여러 의혹은 실체가 없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이다”라며 “빠른 시일 내에 서울지역단장 선거가 실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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