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북도 포항시 흥해읍 흥해향교(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87호) 복구 현장. (제공: 문화재청)

문화재청, 23일 안전점검 결과 발표
기와 탈락·벽체 균열 등 피해 경미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인해 모두 31건의 문화재가 훼손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영남지역 문화재 총 1220건(국가지정문화재 243건, 시도지정문화재 등 977건)에 대한 안전점검을 22일 최종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안전점검은 관계전문가,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 돌봄사업단 등이 함께 진행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23일 현재 문화재 피해는 모두 3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6일 발표했던 23건에서 8건이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국가지정문화재가 11건, 시도지정문화재 등 20건이다. 피해는 대부분 기와탈락(12건), 벽체균열(13건) 등으로 심각한 타격은 입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재 돌봄사업단은 점검과 동시에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응급조치를 마쳤다.

경주 양동 무첨당(보물 제411호) 등 경미한 피해를 입은 16건 중 11건은 이미 복구를 마친 상태다. 나머지 5건에 대해서는 23일부터 문화재 돌봄사업단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신속하게 복구한다는 게 문화재청의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지붕 흙이 낙하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포항 보경사 적광전(보물 제1868호) 등 15건은 긴급보수비 등 국비지원을 통해 세부 복구 계획을 조속히 수립해 복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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