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빈방문한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부인 미르지요예바 여사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23일 국빈 방한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부인 지로아트 미르지요예바 여사와 청와대 본관에서 환담했다.

김 여사와 미르지요예바 여사의 환담은 공식환영식 직후 정상회담이 시작된 오후 2시 25분부터 약 25분간 청와대 본관 1층 접견실에서 별도로 진행됐다.

김정숙 여사는 접견실에 놓인 모란도 병풍과 모란 궁중채화 장식을 보여주며 “조선 왕실에서 국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기 위해 주요 행사마다 모란도 병풍을 놓았다”며 “우즈베키스탄의 부하라 궁전 내부 벽장식에도 모란 그림이 있다고 들었다”며 양국의 문화적 공통점을 언급했다.

또 김 여사는 환담에서 “우리 동포가 80년전 우즈베키스탄에 정착하는 데 따뜻한 품을 내주셔서 감사함을 잊지 않고 있다”며 “두 분의 방문으로 양국의 우의가 돈독해지고 평화와 협력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저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미르지요예바 여사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에 유사한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문화적·역사적 유사점도 많지만 전통·관습도 아주 비슷하다. 특히 어른을 존중하는 가치관이 아주 비슷한 것 같다”고 화답했다.

미르지요예바 여사는 이어 “고려인 강제이주가 일어난 지 80주년이 됐는데 이와 관련해 우즈베키스탄 모든 도시에서 여러 가지 큰 행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 자녀들이 한국에 거주한 적이 있고 작은 손녀는 한국에서 태어났다”며 “저도 한국에 여러 번 왔고 한국의 전통과 풍습을 잘 알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다음으로 사랑하는 나라가 한국”이라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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