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23일 세종청사 해수부 브리핑룸에서 논란이 된 세월호 현장 유골 은폐와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해양수산부가 23일 세월호 유골 발견의 은폐 책임으로 이철조 세월호 후속대책추진단장의 보직을 해임한다고 밝혔다.

이날 해수부 감사관실은 조사결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을 겸하는 이 단장이 유골 발견 은폐에 처음부터 가담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 단장은 지난 17일 김현태 부본부장에게 유골 발견을 보고받았음에도 이를 사흘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 이는 지난 19일 진행했던 세월호 미수습자 장례식을 이틀 앞둔 때였다.

이어 이 단장은 지난 20일 오후 5시에야 유골 추가 수습 사실을 김영춘 해수부 장관에게 보고했다. 

해수부는 이 단장이 곧바로 보고하지 않은 이유로 ‘가족들의 심리적 동요를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은폐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현태 부본부장은 전날 보직해임 됐다.

김영춘 장관은 “추가 조사를 통해 모든 사실을 한치의 의혹도 없이 소상히 밝혀내고 책임져야 할 사람에 대해서는 반드시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선 이를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와 김영춘 장관의 해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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