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진행된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귀가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각 교육업계 국영수 시험 난이도 분석
국어, EBS 연계율 높지만 비슷·어려워
수학, 작년수능 比 유사 또는 어려워
출제위원장 “영어 1등급 6~8%대 예상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사상초유 규모 5.4 지진 발생으로 일주일이 연기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23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추가 여진의 불안감과 전국 곳곳에 내리는 눈으로 한파까지 몰아쳤지만 수능은 무사히 열렸다.

이날 교육부는 2018학년도 수능 문제 난이도에 대해 지난해와 동일한 출제 기조를 토대로 구성됐으며 EBS 연계율은 70%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교육업계에 따르면, 수능 첫 1교시인 국어영역은 실제 EBS 연계율이 높았던(약 70%대) 점이 특징으로 나타났다. 작년 수능과 비교했을 때 ‘쉬웠다’와 ‘어려웠다’는 평가가 조금씩 갈리고 있지만 체감난이도는 어려운 것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23일 진학사는 국어영역 문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수능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모평) 수준을 비교했을 때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변별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러나 EBS 연계율이 높아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다소 쉽게 체감됐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비상교육은 지난해에 비해 올해 수능은 약간 쉬웠을 것으로 봤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수능 체제는 올해 6월 모의평가와 유사했고 문학 작품 등에서 EBS연계를 통해 평이하고 익숙한 문항 위주로 출제가 되었다”고 말했다.

반면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18년도 수능 국어영역은 작년 수능과 비교할 때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며 “독서 지문의 길이는 특별히 길어지지 않았지만 내용이 어려워 시간이 부족했을 것으로 보이며 문항 또한 어려웠다. 특히 경제와 기술 제시문의 독해와 문제 풀이에서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학영역은 작년 수능 대비 유사하거나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수석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수학영역 가형은 전년도 수능과 올해 9월 모평과 비슷하게 출제됐고, 나형은 전년도 수능과 비슷하고, 올해 9월 모평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전체적으로 9월 모의평가와 체제나 문제의 유형이 매우 유사하게 출제됐다”며 “가형은 2017 수능 및 9월 모평과 비슷하고, 나형은 2017 수능보다 약간 어렵고 9월 모평과는 비슷하다”고 말했다. 또 “고난도 문항의 경우에도 가형 나형 모두 2~3개 정도가 출제됐다”고 전했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 남윤곤 소장은 “이번 수능 수학영역 가형은 작년 수능보다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며 “특히 변별력을 가르는 문항인 20, 21, 29, 30번 이외에 27번의 난이도마저 높아 상위권 수험생들에게는 까다로운 시험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나형의 경우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올해 수능에서 영어영역은 처음으로 절대평가로 치러졌다. 변별력에 있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시험대에 올랐다. 이날 영어영역 난이도와 관련해 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이준식 성균관대 교수는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분석해 출제했으며, 만점자나 1등급 비율을 사전에 계획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영어영역 1등급 비율을 6~8%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