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연합뉴스)

軍, 내년 초 일정 美와 조정 검토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군 당국이 내년 2∼3월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기간과 겹칠 가능성이 있는 한미 연합훈련의 일정을 조정하는 것을 미군 측과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3일 “우리 군이 내년 3월 예정된 키리졸브 연습 기간을 평창올림픽과 겹치지 않도록 미군 측과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르면 연내 협의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은 3월 중순과 3월 말께로 예상되는데 평창 동계올림픽(2월 9~25일)과 패럴림픽(3월 9~18일) 일정을 고려하면 키리졸브연습이 패럴림픽 기간과 겹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유엔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내년 2월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해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휴전결의’를 채택한 바 있다.

군 당국이 미군 측과 협의를 검토하는 데는 강원도의 요청도 반영한 것으로 관측된다. 강원도에서 이달 초 국방부와 합참에 내년 초 한미연합훈련 일정조정 검토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 가운데 국방부와 합참이 강원도의 공문을 접수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 속에 국방부는 내년 초에 실시될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정상적으로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군 일각에서는 북한이 내년 초 핵실험을 하거나 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경우 한미연합훈련의 일정조정은 어려울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출입기자단에게 배포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아침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평창올림픽 기간 중 한·미 군사훈련 중단 문제는 지금까지 논의되거나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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