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천지일보(뉴스천지)DB

“정권 못 잡아 분하고 억울해”
“공수처장, 野 추천 인사 임명해야”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23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독려 발언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력화하고 헌법이 규정한 삼권분립을 무시했다”고 비난했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저급한 인식에 통탄할 따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홍 장관 임명 당시 ‘반대가 많았던 장관님들이 오히려 더 잘한다’라고 말하면서 야당의 양해를 부탁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와 국민을 싸잡아 무시하는 것으로 오만함에 경악했다”며 문 대통령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적폐의 본산이자 몸통인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도 이런 인사를 안 했고 대통령이 그렇게까지 얘기를 안 한 것으로 안다”며 “문 대통령의 이번 발언을 듣고 지난 대선에서 정권을 잡지 못한 것이 이렇게 분하고 억울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의 말대로라면 청문회는 왜 하고 국회는 왜 있는 것인가”라며 “국회 청문회를 부정하고 야당을 조롱해선 적폐청산도 성공적인 국정운영도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정부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대해 “취지는 공감하지만, 공수처 설치는 검찰 개혁의 본질이 아닌데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공수처장은 야당이 추천하는 인사로 임명해야 수사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담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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