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생아들. (출처: 연합뉴스)

올해 출생아 역대 최저치 기록할 듯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올해 9월 출생아 수가 간신히 3만명을 넘겼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2%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3만 1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2.5%(4300명) 감소했다.

과거 2000년 63만 4500명이던 출생아 수는 2002년 49만 2100명으로 감소했고 지난해 출생아수 40만 6200명을 기록하면서 겨우 40만명대를 유지했다.

1~9월 누적 출생아 수는 27만 81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1만 7900만명)과 비교하면 12.2% 줄었다. 이에 연간 출생아수 40만명 붕괴가 현실로 다가왔다.

출생아 수의 급격한 감소에 관해 통계청 관계자는 “가임 여성의 절대적 숫자가 줄었고 첫째 아이를 낳는 시기가 늦어지면서 둘째·셋째 아이를 낳는 것도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3분기 합계출산율(TFR·Total Fertility Rate)은 1년 전보다 0.03명 감소한 0.26명(연율 환산시 1.04명)이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의 수를 의미한다.

3분기에 태어난 아이 중 첫째가 53.3%로 1년 전보다 0.2%p 늘었다. 둘째 아이도 0.2%p 증가한 37.3%였지만, 셋째는 9.4%로 0.4%p 줄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 없이 부부만 생활하는 기간도 길어졌다. 첫째 아이를 낳을 때까지 평균 결혼 생활기간은 1.92년으로 0.07년 늘어났다.

올해 9월 혼인 건수는 1만 7900건으로 1년 전보다 100건(0.6%) 늘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할 때 올해 5월 이후 4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1∼9월 누적 혼인 건수는 19만 5000건으로 작년 같은 시기 실적보다 5.3%줄었다. 9월 사망자 수는 2만 2600명으로 작년 9월보다 500명(2.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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