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기억의 밤’ 기자 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장항준 감독과 배우 김무열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이제껏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스릴러가 관객을 찾는다.

영화 ‘기억의 밤(감독 장항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2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장항준 감독과 배우 김무열이 참석했다.

영화 ‘기억의 밤’은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 ‘유석(김무열 분)’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 ‘진석(강하늘 분)’의 엇갈린 기억 속 살인사건의 진실을 담은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9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장항준 감독의 복귀작인 이 영화는 치밀한 연출과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러닝타임 내내 숨통을 조이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장항준 감독은 “정말 이런 플래시 세례 오래간만이다. 감사드린다”며 말문을 떼고 “제가 관객이라고 생각했을 때 예측이 쉽지 않았으면 했다. 계속 관객에게 몰아치면서 별거 아닌데 집중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 22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기억의 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장항준 감독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장항준은 “저는 까다롭지 않고 착한 사람들하고 일하고 싶다. 훌륭한 성품을 가진 인간의 가치는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저도 좋은 품성을 가지려고 노력한다”며 “너무나 훌륭한 품성을 가진 배우들과 일해서 행복했다. 배우들이 분량 등에 욕심 없이 협업하는 자세로 했다”고 말했다.

납치당한 후 모든 기억을 잃고 낯설게 변해버린 형 ‘유석’ 역을 맡은 김무열은 “하늘이의 데뷔작을 같이했다. 오래 알고 지내 어려움이 없었다. 싸우는 장면이든 합의된 장면이든 의견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며 “오히려 서로 배려하고 눈치 보는 성격이어서 조심하는 편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하늘이는 또래 배우 중 독보적인 배우라고 생각한다. 같이 작업하면서 인간적인 부분도 배우고 많이 느꼈다”며 “서로에게 원하는 거 없이 각자의 것을 가지고 연기해 시너지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 22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기억의 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김무열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장항준 감독과 김무열은 군대에 간 강하늘에게 그리운 마음을 표현했다. 김무열은 “이 자리에 있지 않은 하늘이가 너무 보고 싶다. 하늘이가 2년 뒤에 나오지만 잊지 말아 달라. 진짜다”며 “복귀하는 대로 관심 많이 가져달라. 하늘이 군대에서도 좋은 일 많이 하고 있더라. 가끔 시간 나시면 하늘이 군대 미담도 써달라”고 기자들에게 부탁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장항준 감독은 “김무열 씨는 이상하게 웃기는 재주가 있다. 안 웃기는 듯 웃긴다”며 “하늘아. 힘들지. 덕분에 네가 나라 잘 지켜서 우리는 후방에서 개봉하고 있어. 너 후방에 갔더라. 후방도 힘들지. 군대가 안 힘든 데가 어디 있어. 암튼 간에 건강하게 잘하고. 무열이 형하고 나하고 항상 보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나중에 나와서 술 한잔하면서 영화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어느 것이 진실인지 관객까지 의심하게 만드는 영화 ‘기억의 밤’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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