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김승현 회장의 셋째 아들이자 오너가 3세인 김동선씨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3남 김동선씨의 변호사 폭행 사건이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대한변호사협회(변협, 회장 김현)가 김씨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변협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김씨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현 변협 회장은 앞서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한 후 가해자에 대한 형사 고발을 고려하고 있다”며 “혹시 피해자들이 원한다면 민사손해배상을 가해자에게 청구하는 것을 권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이찬희) 역시 성명을 내고 “이러한 변호사에 대한 폭언 및 폭행 행위는 결국 헌법에서 보장하는 변호사의 공적기능을 위축시키고 법치주의마저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사건에 대해 변협의 엄정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며, 관련자에 대한 법적대응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동선씨는 이날 사건경위를 담은 공개사과문을 통해 “피해자 분께 엎드려 사죄드리고 용서를 빈다”고 밝혔다.

김씨는 “기회를 준다면, 일일이 찾아뵙고 저의 잘못을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일일이 찾아뵙고 저의 잘못을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는 당시 폭행 및 폭언 등을 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잘 몰랐다고 해명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9월 한 대형 로펌 소속 신입 변호사 10여명이 모인 친목모임에 참석했다가 만취해 변호사에게 막말과 폭행을 가한 사실이 전날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당시 김씨는 연장자도 섞여 있는 변호사에게 “너희 아버지 뭐하시느냐” “허리 똑바로 펴고 있어라” “날 주주님이라 불러라” 등의 폭언을 하고 자신을 부축하던 변호사를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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