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성남=홍란희 기자] 성남시가 21일 오후 시청 한누리에서 ‘남성 육아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제16회 성남 여성 포럼’을 열었다.

이날 주제발표 가운데 ‘성남시 기업 내 남성의 육아 휴직과 가족 친화 가치관의 실태’는 남성 근로자 1400명을 대상으로 최근 두 달간 전화 또는 직접 방문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내용이다.

응답자 869명의 설문 내용 분석 결과 육아휴직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곳은 회사 규모가 고용인 500명 이상인 기업이 50.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00~500명 미만의 기업은 28.6%, 30~100명 미만의 기업은 18.8%, 10명 미만의 기업은 2.2%만 육아휴직 제도를 시행했다.

육아휴직제도 이용 여부를 묻는 항목에는 맞벌이 가정 414가구 중에서 남성 직장인은 약 6.1%가 제도를 이용했다고 답했다. 여성 직장인은 47.1%가 육아휴직 제도를 이용했다고 답해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 직장인이 생각하는 육아휴직제도 사용의 방해 요인은 소득감소 41.2%, 동료의 업무 부담 32.4%, 근무평정 불이익 걱정 23.5%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발표자인 이희선 가천대 교수는 “일·가정이 양립하는 기업문화부터 조성해야 한다”며 “대안으로 기업 규모별 일·가정 양립 프로그램 컨설팅과 양육 참여에 대한 아버지 인식 개선 교육 확대”를 제안했다.

성남시는 이날 포럼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 정리해 워킹맘 워킹대디 사업 내용에 포함하고, 가족 친화 정책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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