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산 초등학교에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임시거주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지진 부상자 총 90명, 이재민 1071명
합동조사단, 27일까지 복구계획 수립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5.4 강진 이후 여진이 61회나 일어났고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공공·사유시설 9687개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1일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경북 포항에 발생한 여진은 총 61회다. 오전 5시 58분경 규모 2.0, 오전 8시 57분경 규모 2.1, 오전 9시 53분경 규모 2.4 등 이날 오전에만 3번의 여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총 90명(입원 15명, 귀가 75명)이며 학교와 복지시설 등 12개소에 1071명의 이재민이 일시 대피한 상태다.

시설은 주택·상가·공장 등 사유시설 9070개소, 학교·항만·문화재 등 공공시설 617개소 등 총 9687개소가 피해를 입었다. 또 38대의 차량이 이번 지진으로 인해 파손됐다.

피해 복구 현황은 공공·사유 시설 피해 중 8726개소(90.1%)의 응급복구를 완료했고 피해가 심각한 1개소(흥해읍 대성아파트)는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재난피해 합동조사단은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피해조사를 실시하고 복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피해주민 임대주택 추가 확보를 위해 LH 보유 다가구·다세대 임대주택 안전진단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파손주택 복구와 신규주택 구입 지원을 위한 융자자금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국민임대주택을 활용한 이재민 임시거처 제공을 추진하기 위해 LH 보유 국민임대주택 160세대에 청소·난방·수도 작업을 완료했다. 행정안전부는 피해주민 생활안정을 위한 재난지원금 우선 지원하기로 했고 중소벤처기업부는 지진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 재해자금 융자·특례보증을 지원하기로 정했다.

분산 재배치된 이재민(남산초, 흥해공고)들은 흥해 실내체육관으로 복귀가 추진될 예정이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진 피해 주민을 지원하는 중앙수습지원단은 전날 임시주거시설 불편사항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포항 남산초·흥해공고·기쁨의교회 등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중앙수습지원단은 향후 매일 1회 정기적으로 임시주거시설에서 주민설명회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전날까지 대피소 소독과 사생활 보호용 칸막이·텐트 설치를 진행했고 지난 16일부터는 감염병 대응 현장지원반을 운영하며 만약에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감염병 확진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난심리회복 지원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 17~20일 흥해공고, 남산초 등 4개 대피소에 상담인력 109명이 투입돼 총 451명이 상담을 받았다.

지진피해 민간주택 안전점검 추진도 오는 24일까지 진행된다. 안전점검에는 민간전문가 총 126명(국토부 79명, 경북도 47명)이 참여하며 필요시 증원될 예정이다. 점검 첫 날인 지난 20일에는 114명 투입돼 305건을 점검했다. 점검결과 사용가능이 274건, 사용제한이 27건, 위험이 4건으로 조사됐다.

한편 정부는 전날 경북 포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했다. 이를 통해 피해복구비 중 지방비 부담액 64.5% 국고 추가 지원, 통신·전기요금 감면, 건강보험료 경감, 동원훈련 면제 등 6개 항목의 간접지원이 이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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